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다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가수 김흥국은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고, 육 여사는 어머니처럼 여겼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그리고 하얀 목력이 필때면'(하얀 목력) 제작 발표회에서 "오랫동안 (영화 제작을)생각만 하다가 윤희성 감독을 만났다"며 "둘이 '같이 뭉쳐서 한 번 만들어보자'라고 얘기됐다"고 했다.

김흥국은 박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책과 노래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에 대해선 "감동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하얀 목련' 연출을 맡은 윤희성 감독은 "우리 국민이 고려시대보다 해방정국의 역사에 대해 더 잘 모르는 측면이 있다"며 "이 영화는 해방정국(역사)과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 두 분의 개인사가 연결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봉 후)진보·보수 간 논쟁이 가열될 듯하다"며 "저는 외려 논쟁이 돼 그 부분이 해소되고, 좌우가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오른쪽)과 윤희성 감독이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다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흥국은 자신의 이름을 딴 영화 제작사 '흥.픽쳐스'를 설립했다. 이 영화는 실록 영상 70%, 재연 영상 30%를 섞은 120분짜리 논픽션 작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영화 전반부는 이승만, 김구, 박헌영, 김일성, 북한 소련 군정과 남한 미 군정의 해방 정국을 조명한다. 중반부와 후반부에서는 박정희 참전 기록, 5·16과 산업화 과정, 육영수 여사 서거와 박정희 대통령 국장 등이 그려진다.

개봉 예정일은 오는 7월께다. 조만간 편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김흥국은 지난 7일 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저는 4월10일날 이 총선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본다. 목숨을 걸겠다"며 "좌파 연예인들은 (선거 지지에)앞장서는데 우파(연예인)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 왜냐? 한 번 반성하시라. 우파 연예인들 목숨 걸어도 누구 하나 보장됐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