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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 이탈로 제 몸이 갈려 나간다. 尹, 빠른 결단을”…한 응급의학과 교수의 호소
조용수 전남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 사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응급의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의료진들의 이탈로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몸이 갈려나간다고 호소했다.

조용수 전남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님!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응급의학과 전공하고 대학병원에 취직한 게 죄는 아니지 않나. 코로나 때부터 나라에 뭔 일만 생기면 제 몸이 갈려 나간다”며 의료진들의 이탈로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고 호소했다.

이에 조 교수는 “다 잡아다 감방에 쳐 넣든지, 그냥 니들 마음대로 하라고 손을 털든지, 어느 쪽이든 좋으니 평소처럼 화끈하게 질러주면 안되겠냐”며 “짖는 개는 안무는 법이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데,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상은 그저 병든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일 따름”이라며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 달라. 이러다 저는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앞서 정부는 2025학년 대입 전형부터 의대 정원을 기존(3058명)보다 2000명 증가한 5058명으로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6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발해 의사들은 집단 행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해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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