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시집 '별의 길'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개그맨 양세형이 인세 전액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양세형이 '별의 길'로 거둔 인세 전액을 재단법인 등대장학회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별의 길'은 양세형이 지난해 12월 펴낸 첫 시집으로 자작시 88편이 수록돼 있다. 출간 두 달 만에 7쇄를 찍었고, 현재 주요 서점의 시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다. 보통 2000부 남짓을 찍는 초쇄도 다 팔리기 쉽지 않은 요즘 출판계에서, 시집으로 7쇄 발행은 보기 드문 성공이다. 양세형이 동두천에서 보낸 어린 시절, 돌아가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등의 감정을 쉬운 언어로 담아내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양세형이 기부한 등대장학회는 경찰의 강압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21년간 무고하게 옥살이를 한 최인철·장동익 씨 등 재심을 통해 누명을 벗은 사람들과 이들의 재심 재판을 맡았던 박준영 변호사가 함께 만든 공익재단이다. 위기에 처한 어린이나 청소년이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도 주눅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양세형은 SBS ‘집사부일체’ 프로그램을 통해 등대장학회와 인연을 맺었으며, 시집을 출간한 이후 이곳에 인세를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약속을 지킨 것이다. 양세형의 기부 약속 이후 등대장학회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후원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선한 영향력도 전파되고 있다. 양세형은 향후 발생하는 인세도 전액 등대장학회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