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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이만을 위한 팀, 안돼”…불화설에 손흥민 과거 발언 재조명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 사이에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가운데, 축구 팬들 사이에서 과거 선수들의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대회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며 "물리적인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고,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상처를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주장인 손흥민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후배 선수들은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언쟁을 벌였고,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뜨려 하자, 손흥민이 이를 제지해 갈등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강은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강인과 관련된 다른 선수들의 과거 인터뷰 발언 등이 재소환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강인이만을 위한 팀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모든 집중이 강인이게만 가면 강인이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U-20 대표 K리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는 FC서울 소속이었던 조영욱 선수 선수가 "강인이가 가끔 선을 살짝살짝 넘을 때가 있다"고 했다.

당시 광주 FC에서 뛰던 엄원상도 인터뷰에서 "밥을 조용히 먹고 있는데 강인이가 내가 시끄럽게 떠든 줄 알고 갑자기 ‘말하지마. 아, 열받네’라고 해서 순간 당황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후 남긴 글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패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한 사진과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불화설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불화설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 측에서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해 영국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 미국에 가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며,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이번 회의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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