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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사달났다” 역대급 터지자 월 4천원 인상…초유의 ‘이탈’ 행렬
디즈니+(플러스) 무빙 촬영 장면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무빙 빼면 볼게 없는데, 더이상 안보는게 낫다” (구독자)

디즈니+(플러스)의 이용자 이탈이 심각하다. 역대급 작품으로 꼽히는 무빙이 끝나면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디즈니+는 무빙이 대박을 터트리자, 한국에서 기존 멤버십 가격(월 9900원)을 4000원이나 올렸다. “무빙을 제외하면 볼게 없는데, 요금만 올린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12일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의 1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02만1000명으로 작년 12월의 336만3000명보다 10.2%나 감소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MAU는 한 달 동안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숫자다.

무빙 [사진, 디즈니+]

디즈니+의 이용자는 작년 하반기 최고 인기작인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 공개된 8∼9월 급증했다가 10월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디즈니+의 MAU는 작년 7월 214만4000명에서 8월 296만2000명으로 한 달 만에 38% 늘었고, 9월에는 433만8000명으로 46% 증가했다. 그러나 10월에는 420만4000명으로 3% 줄어들었고 11월 360만3000명, 12월 336만3000명, 올해 1월 302만1000명으로 매달 감소했다.

디즈니+는 무빙을 앞세워 꼴찌로 추락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반전을 꾀했다. 월 4000원 요금 인상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무빙을 제외하면, 타 OTT에 비해 콘텐츠가 빈약해 요금 인상에 따른 이용자들의 이탈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무빙’ 이후 선보인 작품들이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구독자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무빙에 버금가는 후속 히트작이 필요한 상황이다.

디즈니+가 최근 선보인 작품 [사진, 디즈니+]

디즈니+는 한국 진출 당시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힐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빈약한 콘텐츠, 미흡한 서비스 대처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 무빙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뿐아니라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스 등 국내 OTT에 밀려, 아직 꼴찌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무빙은 지금까지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한국에서 제공한 모든 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며 "무빙이 만든 좋은 모멘텀(전환점)을 쭉 이어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며 무빙 시즌2 제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이어 올 여름부터 한집에 같이 살지 않는 이용자는 시청을 못하게 하는 ‘계정 공유 금지’를 실시한다. 콘텐츠가 빈약한 상황에서 계정 공유까지 금지 시킬 경우 이용자들의 이탈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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