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독자 8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본명 윤보미·35)가 '금테크'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MBC 에브리원의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에서 풍자는 "저는 사실 성격상 좀 위험한 걸 못 한다"며 "주식은 지금도 할 줄 모르고, 기본적으로 정기예금이든, 금이든 은행과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는 "그때 당시 제가 금을 한 돈당 19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만원 가까이 올랐다"며 '금테크'로 구매 시점보다 2배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고 했다. 이어 "금은 길게 봐야 한다"고도 했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밝힌 송해나는 "MZ세대도 다들 한다기에 해봤는데, 그걸로 큰 돈을 벌지는 못했다"며 "하루 만에 기분이 왔다 갔다 했다. 큰 돈을 넣으면 내가 너무 불안해질 것 같아 다 뺐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풍자는 "저도 주식으로 부자됐다는 사람은 많이 못 봤다"며 "오전 9시만 되면 다들 장 열릴 때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고 했다.
풍자는 지난 2022년 8월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수입이)월 2000만원 이상이긴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IHQ 예능 프로그램 '돈쭐내러 왔습니다2'에서는 "스케줄이 연말까지 차있다"며 "돈 쓸 시간이 별로 없어 아버지에게 집과 외제차를 선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불안한 국제 정세 속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금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통한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4일 금 1g 당 가격은 장중 8만791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찍었다. 이 금액은 KRX 금 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2014년 3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거래량을 느는 추세다. 지난달 금 거래량은 1222.8kg으로 지난 4월 1385.5kg 이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미국 달러화의 약세 속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금 가격이 상승한 게 금 시장에서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다는 의견이 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더해지며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기존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올해 1~9월 800t으로 1년 전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전략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2분기에 금값이 평균 2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입이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