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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청조는 왜 위험을 감수하며 인터뷰했을까…“돈 뜯어내려는 큰 그림”
전청조와 남현희. [온라인 커뮤니티·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혼 상대라고 밝힌 전청조씨가 사실은 '여성'이며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사기 전과까지 있는 전씨가 왜 들킬 위험을 감수하고 언론 인터뷰에 응했을까.

과거 사기 결혼으로 법적 다툼 끝에 이혼한 팝아티스트 낸시랭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손수호 변호사는 이에 대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남현희라는 유명 운동선수를 이용해 함께 펜싱사업을 하면서 누군가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던 거 같다"고 추측했다.

손 변호사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의 과거 지인들의 공통된 주장은 "전씨가 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고 언변이 굉장히 좋았다는 것"이라며 "계속 듣다 보면 진짜처럼 느껴졌고 거짓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술술 말을 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씨가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인데 사기꾼들이 많이 활용한다"며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 보니까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서는 정보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 혼외자', '미국 태생', '전직 승마 선수' 등으로 소개하며 남씨를 속였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씨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누리꾼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졌고, 사기 전과 판결문까지 공개되면서 결국 전씨가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금세 만천하에 드러났다.

손 변호사는 남씨가 전씨의 허술한 거짓말을 왜 믿었는지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너무 많기때문에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누구나 속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과거 자신이 맡았던 낸시랭씨 사건과 비슷하다면서도 "전씨는 어떨 때는 남자로서 여성에게 접근해서 사기를 치고, 반대로 여자로서 남자에게 접근하기도 됐다"며 "성별을 바꿔가며 사기를 친 것이 특이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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