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종업원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백 대표는 자신의 행동이 알려지자 특유의 화법으로 "뭐 남들 다 하는 일인데, 그런 게 다 기사여?"라며 "그럼 거기서 구경만 혀?"라고 주위에 말했다고 한다.
17일 더본코리아와 현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 대표는 지난 11일 충남 금산군의 한 식당에서 박범인 금산군수, 관광공사 본부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식당 종업원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긴급히 심폐 소생술을 했다.
당시 백 대표는 관광공사와 금산세계인삼축제 특화 먹거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금산을 방문 중이었다.
종업원이 '쿵' 소리와 함께 뒤로 쓰러지자 백 대표는 그대로 달려나가 응급 처치에 나섰다고 한다. 구급대원이 오는 동안 백 대표는 맥을 짚으며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고, 금산군수와 관광공사 본부장도 함께 쓰러진 직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의식을 되돌리려고 함께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이후 의식이 돌아왔고, 백 대표는 구급차에 종업원이 안전히 옮겨지는 것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 대표가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한 경험 등으로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백 대표의 미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누리꾼들은 "식당도 살리더니 사람도 살렸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