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일본에서 만든 ‘이것’ 이렇게나 많이 써?”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대체해 무료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꾸준한 인기다. 시리즈 중에서는 100만회 다운로드된 앱도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기능과 유사하며, 무료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5일 구글플레이의 인기 앱·게임 순위에서 ‘이모티콘-말랑쿵이’ 앱이 7위까지 올랐다. 해당 앱의 사용 방법은 번거롭지만 무료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앱은 앱 내 이모티콘을 골라 이미지 형태로 카톡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카톡 대화 중 이모티콘을 보내고 싶다면, 카톡에서 나와 해당 앱을 켜고 보내고 싶은 이모티콘을 고른다. 그 다음 카카오톡에 공유하는 식이다. 쉽게 말해 이모티콘 이미지를 카톡에 보내는 셈이다.
쓸 수 있는 이모티콘도 한정적이다. 광고를 보면 매일 5개의 이모티콘을 모을 수 있는데, 이 중에는 ‘꽝’도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쓰겠다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이 앱은 총 9개의 시리즈로 출시됐는데 시리즈 중에서는 ‘대박’도 있다. 초기인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이모티콘-마네키네코'는 5일 기준 구글플레이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현재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에 오른 ‘이모티콘-말랑쿵이’의 월 이용자 수도 10만명을 훌쩍 넘는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이모티콘-말랑쿵이’의 월 이용자 수는 16만9475명이다.
이용자가 몰리는 이유는 2000~3000원 가량의 이모티콘 구매 금액을 아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앱을 내려 받은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돈을 주고 사야 해서 좀 고민이었는데, 무료인 게 제일 마음에 든다”고 앱 사용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은 안드로이드 기준 단일 이모티콘은 2500원, 이모티콘 플러스는 3900원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해당 앱은 현재도 카카오톡에서 공유되는 이미지, GIF 밈 등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판매 중인 이모티콘 상품들에 대한 우려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현재 판매 중인 이모티콘을 복제해 공유된다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앱 시리즈를 구글플레이에 제작해 유통하는 ‘artsplanet’이라는 업체는 일본업체로 파악된다. 구글플레이에 설명된 소재지가 도쿄로 설명돼있다. 또 웹사이트로 이동 시 일본어로 된 웹사이트에 접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