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먹기만해도 월 8000만원?” 아프리카TV 누가 보나 했더니 ‘역대 최고’
먹방 유튜버 쯔양의 아프리카TV 활동 당시 영상. [아프리카TV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먹기만해도 월 8000만원? 나도 해볼까?”

아프리카TV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별풍선’ 매출액은 최대치를 기록하며 아프리카TV BJ들의 수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8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BJ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는 1분기 실적을 28일 공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727억5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83억84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5%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별풍선, 구독 등으로 이뤄진 플랫폼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올 1분기 플랫폼 매출은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억원 성장했다.

“앉아서 먹기만해도 월 8000만원?” 아프리카TV 누가 보나 했더니 ‘역대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별풍선 등 플랫폼 매출의 성장으로, 별풍선을 주 수입원으로 삼는 BJ들의 수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별풍선은 팬들이 BJ에게 선물하는 현금성 아이템으로, BJ 등급에 따라 60~80%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방으로 유명한 유튜버 쯔양은 아프리카TV 활동을 겸할 당시 월수입이 8000만원 가량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야말로 넘사벽 수준의 월수입이다.

별풍선 최대 매출의 배경에는 최근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대거 유입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트위치는 한국에만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라이브 방송 화질을 초고화질(1080p)에서 720p로 낮추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포함한 이전 방송, 클립 등 기존에 업로드된 콘텐츠 다시보기도 막았다.

이는 원활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트위치 스트리머의 대거 이탈로 이어졌다. 이때 이탈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로 대거 유입됐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올 1분기 유입 BJ의 별풍선은 전분기 대기 40% 증가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와 함께 팬들도 유입되며 별풍선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앉아서 먹기만해도 월 8000만원?” 아프리카TV 누가 보나 했더니 ‘역대 최고’
지난 2월 진행된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를 겸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아프리카TV 홈페이지 갈무리]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도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겸한 라이브 방송에서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옮겨온 BJ 숫자가 몇십명 단위가 아니라 몇백명 단위”라며 “꽤 의미 있는 숫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위치 스트리머와 팬들의 유입으로, 아프리카TV는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1분기는 2분기의 본격적인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에 앞서 준비하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 확충으로 11% 증가한 179억1800만원의 인건비가 대표적이다.

정 대표는 이번 발표된 1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에도 아프리카TV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그니처 콘텐츠를 확대하며 화질 상향, 개인화 추천 서비스 도입 등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업들과 협업도 늘릴 것”이라고 2분기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