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전치 3주 부상, 가해 학생 출석 정지 등 긴급조치

학폭 이미지. 사건과는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이 한 후배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 도내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이 학교 1학년 A(16)군을 손으로 구타했다.

가해 학생들은 '말투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입학 10여일 된 A군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은 90분가량 이어졌다.

A군은 가슴, 배, 허벅지 등을 맞아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 중이다.

A군의 상처를 본 A군 부모가 학교 등에 신고하면서 집단 폭행 사실이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지난 19일 사건을 인지했고, 학교와 도교육청은 20일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피해 학생 보호에 나섰다.

가해 학생은 출석 정지 등 긴급조치 됐다.

도교육청은 학교 전담 기구를 통한 조사, 관할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 개최 등 후속 조처를 한다는 계획이다.

경찰도 조만간 가해 학생을 불러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