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뜨겁네” 이준석 올린 ‘천찍XX’ 논란…“준돌이 노이즈 마케팅” 독설 불렀다
[이준석 전 당대표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천하람 당대표 후보 지지 포스터가 성적인 단어를 연상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같은 해프닝이 알려지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가즈아 이제 시작이다. 알아서 만들자”라며 여러 장의 천 후보 지지 포스터를 올렸다. 포스터에 적힌 문구는 ‘천하람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발언 지킵니다’다.

문구는 죄가 없었다. 문제는 앞글자인 ‘천’ ‘찍’ ‘자’ ‘지’만 빨강색으로 강조하면서 발생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다소 민망한 단어가 연상돼 우스워보인다며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슷한 해프닝은 지난 2017년에도 있었다. 19대 대선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유세 구호로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로 앞글자를 따서 ‘홍’ ‘찍’ ‘자’ ‘지’를 강조했다. 홍보 문구 자체는 다르지만 앞글자는 이 전 대표가 올린 것과 같다. 그때도 홍보 문구가 웃음을 샀다.

해당 소동이 알려지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잊혔던 준돌이’가 ‘잊혔던 상처’를 다시 생생하게 재방송해준다”며 “당원들은 쓰라렸던 ‘준돌이 트라우마’를 떠올린다. 일부러 ‘관심 쓸기’냐, 이준석 ‘성 상납 어쩌고’를 되살리려는 필살기이자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