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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시경의 가슴 아픈 기억 “고교 절친, 학폭으로 잃어”
[MBC ‘라디오스타’ 캡처]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가수 성시경이 학창시절 절친이 학교폭력으로 세상을 등진 가슴 아픈 기억을 처음으로 조심스럽게 꺼냈다.

성시경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학교 폭력 예방 재단인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 이사장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성시경은 2001년부터 푸른나무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한 후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푸른나무재단을 만들어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을 돕는 일을 쉼없이 해 왔다. 김 이사장의 아들인 고(故) 김대현 군은 성시경의 고등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tvN ‘유 퀴즈온더 블록’에 출연해 성시경에 대해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이 이어준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성시경 군은 반포에 같이 살았고 우리 대현이하고 무척 친했다”며 “지금도 명절 때 찾아오는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모자를 푹 눈 밑까지 쓰고 와서 ‘아버지, 안녕하세요’ 절하고 ‘약주 한잔하시죠’ 하며 찾아온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여직까지 방송에서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친구 대현 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학교 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친구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이셨는데, 이후 일을 그만두시고 학교 폭력 예방 재단을 운영하시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전엔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가 이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만연했지만, 경각심을 갖지 않았던 문제”라며 “어쩌면 누군가는 해 줘야 할 일이었는데, 아버님께서 혼자서 모든 걸 포기하고 혼신의 힘을 쏟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얼마 전까지도 대현 군의 생일이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김 이사장을 찾아 인사를 드렸는데 언젠가부터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어느 순간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그는 “(아버님이) 잘 잊고 이겨내고 지내시다가, 커가는 자식 친구들이 찾아오면 마음이 더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못 뵈었다”며 “(유퀴즈) 방송 이후 당시 친구들에게 연락했다. 5월 중에 한 번 뵐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일”이라며 “아버님의 노력에 고마우면서도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 모두가 깊이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다”고 덧붙였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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