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추정 사고에 중학생 숨졌는데…가해자는 측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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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음주운전 추정 교통사고로 중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음주운전 측정거부죄 등으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58분께 부산 북구 한 거리에서 차량 1대를 들이받은 뒤 지나가던 중학생 3학년 B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한 마트 주차장에 있던 A씨는 마트 주차 차단기를 들이받았다. 게다가 A씨는 멈추지 않고 직진을 해 승용차 1대를 들이받았고 이어 인근에 있던 B군을 치었다. B군은 학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A씨가 비틀거리거나 어눌한 말투를 사용하는 등 술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며 “사고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A씨를 상대로 추가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