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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기질 ‘모바일랩’ 중구·강남·금천 달린다…“지역별 대기질 특성 파악”
올초 연구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은 지역 배출원 영향” 밝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질 측정을 위해 운용하고 있는 모바일랩(연구차량) 및 장비운영 개념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지역별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연구차량(모바일랩)이 서울 중구, 강남구, 금천구 일대를 달리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장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 등을 측정하는 장비를 탑재한 전기차 2대가 이날부터 3개월간 실제 도로를 달리며 대기오염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초 측정자료 분석 결과 지역 내 배출원 영향이 컸던 중구, 금천구, 강남구 일대로 측정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또한 교통량이 많은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구는 인쇄소 밀집 지역, 금천구는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지역, 강남구는 대형 오염원 배출 사업장이 많은 지역이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별 특성을 평가하고 주요 배출원을 분석해 대기질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구원은 올해 1~3월 모바일랩을 활용해 미세먼지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지역 배출원 영향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13개 지점에서 측정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지역별 대기오염 특성을 확인하고 시공간적 상세 오염 지도를 작성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모바일랩으로 대기질 데이터를 수집하는 3개 지역.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인쇄소, 도장 시설 등 사업장 밀집지역에서 높게 검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2차 미세먼지를 생성시키는 주요 전구물질로서 고농도 미세먼지를 더욱 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도시대기측정소 등 50개의 고정된 측정소와 4대의 모바일랩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300여대를 서울 전역에 설치해 촘촘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간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예보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원인 분석 등을 맡고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바일랩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지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향후 모바일랩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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