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최우수상에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
청소년부 대구과학고 신선호 학생의 '우주 건축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이 ‘제2회 대한민국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14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5일 지난 7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된 공모기간에 접수된 총 188건(일반부 115건, 청소년부 73건)의 아이디어를 주제적합성, 독창성, 완성도, 구체성, 활용성 등 5개 항목으로 평가해 총 14건의 수장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에 대해선 오는 12일 동자아트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고용노동부장관상, 한국고용정보원장상 수여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권연아, 박성아, 이우경, 이수빈씨가 응모한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가 선정됐다. 평가위원들은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도출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 및 광고전략 수립을 제안하는 시의적절성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무수행에 필요한 역량, 지식, 기술 등을 상세히 제안하고,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직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소개하고 있어 구체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일반부 우수상 2건은 기술발전으로 쇠퇴 및 소멸이 예상되는 직업종사자들에게 체계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직업 신재생 코디네이터’(조민성, 최준영)와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되어 행정 및 사무, 경영보조, 환자관리 등 전문영역을 담당하는 ‘의료비서’(남나경, 이서영)가 선정됐다.
장려상 3건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제의 복제약인 디지털 시밀러(Digital Similar)의 승인, 임상설계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시밀러연구원(이성환)’과, 수산물 채취 등 어업활동에 필요한 도구인 어구현황을 전산화하고 대형 폐기물방치를 관리하는 ‘어구관리사·어업폐기물관리사(김미숙)’가 그리고 온·오프라인 매장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컨셉을 극대화하는 ‘팝업 스토리텔러(손혜민, 장혜원)’가 선정됐다.
청소년부의 최우수상은 대구과학고에 재학 중인 신선호 학생이 제안한 ‘우주 건축가’가 선정됐다. 평가위원들은 향후 우주시대 개막을 대비해 우주의 특성과 환경적 제약 등을 고려한 건축물 설계를 제안함으로써 미래직업이라는 주제적합성과 독창성이 두드러졌으며, 장차 우주 건축가에 종사하기 위해 본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꿈을 발전시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높이 평가했다.
청소년부 우수상 2건은 안전한 환경설계에 주안점을 둔 ‘범죄예방환경전문가’(세종국제고 김규인, 이솔재), 쓰레기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 트래시 네트워크관리사’(심석중, 박호원)가 선정됐다. 장려상 3건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로봇이나 무인기술활용을 교육하는 ‘로봇시스템 생활활용교육자’(금오공고 오준서),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인공나무를 관리하는 ‘바이오어번 근로인’(서울IT고 염준선),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의 드라이브코스를 기획·탑재하는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드라이브코스 운영관리원’(경명여고 전아현, 대구여고 차효린)이 선정됐다. 청소년부 혁신아이디어상으로는 우주의 토지 관련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페이스 가디언즈(우주공간 큐레이터)’(세종국제고 이서원, 김다래, 김산, 김예준)가 선정됐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등 비대면·가상현실 관련한 다양한 직업을 비롯해 환경, 안전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다양한 미래 이슈 아이디어가 많이 응모됐다”고 설명했다. 나영돈 원장은 “기술발전과 사회변화가 가속되는 만큼 직업을 찾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도 기존과 다른 혁신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1020세대가 기대하는 사회변화와 직업의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