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농업재해 긴급회의

“추석 앞두고 농작물 피해 예방 총력”…농식품부, 태풍 ‘찬투’ 비상체제 돌입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찬투’ 대비 긴급 점검회의에서 농작물 피해예방 등을 당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에 따라 저수지 등 농업시설 관리와 농작품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막바지 성수품 공급 상황 점검 및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현수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제14호 태풍 ‘찬투’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소집·주재했다.

김 장관은 이 회의에서 “철저한 사전점검을 통해 태풍으로 인한 농업인 재산, 인명 피해가 없도록 각 기관이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태풍에 따른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재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과 벼·과일·채소·축산 등 주요 품목별 태풍의 영향 및 사전 준비 태세를 점검해달라”면서 “특히 태풍의 예상 영향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수위 조절, 취약 저수지 관리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협력해 시·군 관할 저수지도 철저히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벼 도복 피해에 대비한 신속한 배수 및 병충해 방제 조치 실시와 낙과, 채소류 피해 예방, 태풍으로 인한 주요 품목 수급 영향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보강, 산지 태양광시설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막판 성수품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성수품 공급 대책 기간을 지난해보다 한주 늘린 3주로 정하고 성수품을 평시보다 1.5배, 지난해 추석보다 1.4배 확대해 공급 중이다. 이로써 추석 10대 성수품 중 9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말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기준기준 농식품부가 관리하는 10대 성수품 가격은 성수품 공급 계획을 실행한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배추를 제외한 9개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10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닭고기, 밤, 달걀, 대추, 소고기, 돼지고기다. 품목별 등락률은 돼지고기 -12.4%, 닭고기 -6.4%, 소고기 -5.6%, 밤 -18.7%, 무-8.7%, 대추 -7.8%로 집계됐다.

김 장관은 “현재까지 추석 성수품 공급 상황이 원활하고 가격도 대책 이전과 비교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대책 기간 마지막까지 성수품 공급 확대이행 상황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