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태풍 대책회의

[헤럴드경제(무안)=김경민기자]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태풍 '찬투' 대처상황 보고회에서 "추석을 앞두고 수확철 농수산물 등 재산·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시속 4km 이하로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정체 현상을 보이다 17일 오전 9시 제주 북동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도는 16일 밤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17일까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시간당 강수량이 100~200mm가 온다고 예보되더라도 400~500mm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대비하라"며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가 그만큼 줄 수 있으므로 현장 중심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급경사지 붕괴·하천 범람 등 위험 예상지역 주민 사전대피, 기존 피해지역 재해복구사업장의 재피해 방지, 침수위험 지하차도·둔치주차장·하천변 산책로 출입 통제 등을 지시했다.

태풍 '찬투' 금요일께 최대 영향(서울=연합뉴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14일 발표했다.

또 상습 침수지역 하수관거 정비 및 배수펌프장 사전점검, 댐 수위조절 방류 사전예고, 전담 공무원 지정을 통한 노후 저수지 위험예찰 등도 지시했다.

농수축산 분야에 대해서는 농작물 조기 수확, 비닐하우스 및 수산증양식시설 고정 결박, 소형어선 육지 인양, 중형어선 피항, 전복·새꼬막·미역 등 수산물 조기 출하 지도 등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지난 8일부터 태풍 초기대응 단계에 돌입해 도·시군 공무원 49명이 상황관리를 유지한 채 유동적인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상황 발생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방침이다.

지난 13일에는 도민안전실장 주재로 태풍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해 실국별 태풍 중점관리사항과 대처계획을 공유하고 철저한 이행을 독려했다.

김 지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정전대책과 자가격리자 중 침수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자가 있는지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며 "재산 인명피해가 없도록 모든 부서가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