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정읍공장, 폐기물 재활용률 96.4%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 UL ZWTL ‘골드’ 인증
타 사업장 인증 확대도 추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C의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 규격 인증기관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
SKC는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이 최근 UL로부터 ZWTL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골드 등급은 전체 폐기물의 95% 이상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플래티넘 등급(100%)에 이어 두 번째다.
SK넥실리스는 고철, 폐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그치지 않고 ‘사용 후 용수’ 부산물에도 주목해 부산물 속 구리 재활용 체제를 구축해 왔다.
국내 2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ZWTL 인증을 받은 것은 SK넥실리스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증을 유지하는 곳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 20여 곳에 불과하다.
UL이 대상 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폐기물 재활용률까지 살피는 등 철저하게 검증하고, 재활용률 인정요건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ZWTL 인증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저감을 위한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고객사, 협력사 등과 포괄적 재활용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해외 사업장 ZWTL 인증도 추진한다.
동시에 SKC는 다른 투자사의 사업장에도 인증을 추진한다. SKC는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폐기물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올해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진 원년으로 선언하고, 2030년 플라스틱 넷 제로, 2040년 온실가스 넷 제로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폐기물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다른 사업장의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극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