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성과가 게재된 국제학술지 표지.[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화학물질로 구성된 대표적 제초제 중 하나인 ‘메티오졸린’이 체내 축적 위험성은 매우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티오졸린은 골프장과 축구장, 가정의 정원 등 다양한 잔디밭에서 사용 가능한 제초제이며, 잔디병 유발의 숙주 역할을 하는‘새포아풀’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방제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분소 환경화학그룹 연구팀은 목우연구소와 공동으로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해 메티오졸린을 어류에 노출시켜 독성과 축적성, 대사작용 등 생물농축성 실험을 수행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수중 퇴적물 대사 시험을 통해 메티오졸린이 물 속과 토양 퇴적물에서 축적되지 않고 분해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송사리의 반수치사농도(LC50 : 약 2.2mg/L)’를 기준으로 2.0ng/L 과 20.0ng/L의 두 농도를 어류에 노출시켰다.
반수치사농도란 물고기나 수생생물이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50%가 죽는 독성물질의 농도를 말한다.
그 결과 메티오졸린이 어류 노출 시 매우 빠르게 축적되지만 노출된 2일 이후부터 어류 내의 축적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어류 내 축적된 메티오졸린은 배출단계의 2일 이후에는 약 70%가 배출, 21일 후에는 약 95%가 배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티오졸린은 노출 이후 대부분 배출되며 어류 내 축적된 경우는 대사작용에 의해 다양한 대사산물로 분해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종환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화학연구그룹장은 “향후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농약 및 살생물제에 대한 연구 활동을 국제적으로 더욱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농업‧식품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어그리컬쳐럴 앤 푸드 캐미스트리(JAFC)’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