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망은 기대감 커져…반도체·바이오헬스 등 '맑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제조업 업황의 개선 흐름이 5개월 연속으로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다음 달 업황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6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109로 집계돼 전월(114)보다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작년 6월부터 15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내수(110), 수출(120), 생산(112), 투자액(111), 채산성(100) 등 모든 세부 지표가 100을 넘겼으나 전월보다는 일제히 낮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휴대전화(125), 철강(107), 바이오·헬스(121) 등이 전월과 달리 100을 상회했다. 반면에 자동차(97), 화학(88), 섬유(79) 등은 100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반도체(-20), 디스플레이(-21), 자동차(-22), 조선(-23), 섬유(-36) 등 다수 업종에서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보였다.
9월 업황 전망 PSI는 116으로 전월(112)보다 높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내수(122)와 수출(129)이 각각 3개월, 2개월 만에 오르면서 생산(123)과 투자액(117)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38), 휴대전화(139), 바이오·헬스(132) 등이 100을 상당폭 웃돌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100), 가전(100), 기계(96), 화학(92) 등은 100을 넘지 못했다.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와 가전이 보합세를 보였고 바이오·헬스(+32), 휴대전화(+29), 자동차(+16), 화학(+13), 섬유(+11) 등은 두 자릿수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