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상황별 생계비·의료비·공과금 지원
노원구 돌봄 어르신 선풍기 지원 모습. [노원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폭염 취약계층 지원은 저소득 위기가구, 독거 어르신, 드림스타트 아동 등 다양한 주민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전개된다.
먼저 지난 7월에는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일반 선풍기 200여대, 넥밴드 선풍기 240여대를 집중 지원한 데 이어 8월에는 쿨매트, 여름이불 등의 냉방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염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위기가구에는 대상자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폭염으로 실직한 일용직 근로자나 휴·폐업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에는 가족 수에 따라 30만~100만 원의 생계비를 지원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화상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 경우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무더위에 따른 전력과 물 사용량 증가로 공과금을 납부하기 어려운 가정은 50만 원 이내의 전기요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더위에 취약한 돌봄 대상 어르신 400명에게는 선풍기를 지원한다.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가장 원하는 냉방용품을 돌봄 수행기관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노원구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 아동 250명에게는 목에 걸 수 있는 넥밴드 선풍기를 지원한다. 폭염 대비 안전수칙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영상도 함께 제공해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담당 사례관리사가 수시로 아동의 안부를 확인하고, 가정에 냉방기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꼼꼼하게 살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구는 여름철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확인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똑똑똑 돌봄단은 지난 7월 폭염 속 홀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60대 남성을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미 있는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구의 폭염대비 취약계층 지원은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 덕분에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지원 사업으로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폭염과 한파 등 재난으로부터 취약한 구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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