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최대 100㎜…강한 소나기 예상
12일부터 서울 포함 34도 넘나드는 폭염
기상청 “아직 ‘장마 종료’ 선언하긴 일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장마는 계속되고 있지만,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소나기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금요일인 9일부터 일요일인 오는 11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내주에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국에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규모로 총 8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호우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날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내외가 되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덥겠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29도로, 전날(29.8도)에 비해 1도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나기의 예상 강수량은 주말까지 10~100㎜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소나기는 전국에 국지적으로 내릴 것”이라며 “소나기는 대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산사태·국지성 침수 등에 미리 대응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소나기는 몽골과 티베트 쪽에서 불어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지면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거센 장맛비는 점차 남하해 제주도에 영향을 행사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10일까지 20~60㎜다.
오는 12일부터는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낮 기온 33~34도, 밤에는 25도를 넘기는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오겠다. 오는 13일부터는 비는 내리지 않지만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장마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날씨 경향이 바뀌며 국지성 소나기도 장마철 기간에 발생할 수 있다. 아직까지 장마철 종료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