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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소나기에 당분간 여행 어려워요”…7월초 장마도[촉!]
기상청 “7월초에 장마 시작”
“평년 대비 열흘 이상 늦어”
“한반도 남쪽 정체전선 북상못해”
“장마 전까지 산발적 소나기 예보”
“최근 잦은 소나기는 스콜은 아냐”
비 내리는 풍경.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지인들과 오래 전부터 준비한 자전거 여행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계속되는 잦은 소나기에 일정을 소화하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열대지방 같이 자주 쏟아지는 소나기에 일정을 잡기도 힘든 시기가 요즘”이라며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한국의 기후가 많이 바뀐 거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잦은 소나기 소식에 A씨처럼 야외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오는 7월 초부터 장마가 이어서 시작돼, 당분간은 야외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오는 7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평년에 비해 열흘 이상 늦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전히 한반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 세력이 강해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마 시작 전까지 강한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잦은 소나기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열대기후에서 볼 수 있는 ‘스콜’(한낮에 강한 일사로 인한 대기의 상승 작용에 의하여 내리는 대류성 강우)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스콜은 열이 달궈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내린 소나기와는 관계가 없다”며 “스콜과 달리 이번 소나기가 내린 직후 기온이 선선해지는 차이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나기는 한반도 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불어오는 동시에 남쪽에서 고온 습윤한 수증기가 추가로 유입돼 비를 뿌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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