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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30대 커플 2층 발코니서 몸싸움 벌이다 추락…무슨 일?
러시아 커플이 7.6m 높이 발코니에서 추락하고 있다. [더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30대 커플이 싸우다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올가 볼코바(35·여·이하 올가)와 예르게니 칼라긴(35·남·이하 예르게니) 커플은 거친 몸싸움 끝에 약 7.6m 높이의 발코니에서 추락했다. 두 사람은 갈비뼈 등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2W News 유튜브 영상]

사고 당시 예르게니는 옷을 입고 있었지만 올가는 속옷 차림에 가운을 걸치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의 추락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인근을 지나던 행인에 찍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동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오전 10시경 사고를 목격했다"며 "동료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 구시가지 경관을 찍고 있다가 발코니에서 싸우고 있는 커플이 눈에 띄어 카메라를 돌리게 됐다"고 영상을 촬영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더선 캡처]

그는 커플이 바닥 콘크리트 인도로 추락한 직후 "마침 인근에 의료 분야 경험이 있는 분이 있어 맥박을 체크했다"며 "둘 다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따르면, 길이 2m·폭 1m 가량의 비좁은 발코니에서 올가와 예브게니 커플은 멱살을 잡으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올가는 예브게니를 격하게 흔들었고, 예브게니는 오른손으로 발코니 난간을 붙잡고 있었다.

[더선 캡처]

추락은 올가가 예브게니를 격하게 뒤로 밀친 후 앞으로 당기며 난간에 부딪힌 순간 발생했다. 오른쪽 난간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두 사람은 그대로 추락했다. 특히 올가는 공중에서 회전하며 엎드린 상태로 땅에 떨어졌다. 그는 속옷 차림이 드러나며 맨 몸이 콘크리트 보도와 충돌했다.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슬하에 어린 아들을 두고 있으며 이날 싸움의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은 1833년 지어진 것으로, 경찰 당국은 발코니가 노후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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