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늦은 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1년 이상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해 온 부산의 한 식당업주가 지자체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상습 투기한 배달 전문 식당 업주 A씨에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금정구청에 따르면 1년 넘게 계속되는 음식물 투기에 도로를 청소하는 미화원들이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며 구에 단속을 요구했고, 구 단속반은 버려지는 쓰레기 내용물을 확인해 항상 비슷한 점을 들어 동일 식당 소행으로 판단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에서 오토바이 운자가 운행중 음식물 쓰레기를 투기하는 장면도 확보했다. A씨는 지역 내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질이 흐릿해 번호판 식별이 어려워지자, 단속반은 CCTV 속 오토바이와 비슷한 오토바이가 있는 식당을 수소문 해 용의자를 압축했고, 야간 잠복에 나서 A씨가 투기하는 현장을 잡아냈다.
구 한 관계자는 “단속반이 휴대전화 단체 채팅방 통화를 무전기처럼 사용하며 작전을 벌인 끝에 범인을 잡았다”면서 “업주로부터 과거 음식물 쓰레기 투기 사실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금정구의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실적은 2019년 443건, 지난해 283건을으로 부산 16개 구·군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