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미세먼지 원인규명·맞춤형 대책 수립 가능”

“4조원 쏟은 미세먼지 대책, 체감 미미…천리안2호 활용해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에 위성영상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약 4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정작 국민 체감도는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

국회 ICT융합포럼·국회 국토공간정보정책포럼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세먼지, 위성으로 다 본다! 굿바이 미세먼지!!’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작년 한 해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약 4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했으나 국민 체감도는 현저히 낮은 실정”이라며 “위성 정보를 활용한 보다 과학적인 접근으로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저감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에 천리안위성 2호 위성영상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세미나 기조연설은 ‘대기환경 문제를 이해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 환경 위성’을 주제로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박록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학부 교수는 ‘대기질 문제 이해에 위성정보 활용’을, 이승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측정을 위한 위성탑재체 개발’을, 김 호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위성정보를 활용한 환경보건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4조원 쏟은 미세먼지 대책, 체감 미미…천리안2호 활용해야”
지난달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세먼지, 위성으로 다 본다! 굿바이 미세먼지!!’ 세미나 [조명희 의원실 제공]

전문가들은 ▷촘촘한 미세먼지 예보를 위한 국가측정망 확대 ▷기상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확보 ▷위성정보 활용을 위한 다부처 협력 플랫폼 구축 ▷민관 협력을 통한 미세먼지 분석 모델링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주변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천리안 위성 2호를 활용하면 미세먼지의 발생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맞춤형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며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대기오염 물질의 이동경로를 과학적 데이터로 구축하면 중국 등 주변국과의 분쟁에서도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쏘아올린 인공위성이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