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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차량 치여 동생 위급” 누나 호소에 일어난 기적
지정헌혈 요청에 헌혈증 30개 쇄도

피해자 가족이 공개한 차량사고 현장 모습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 음주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이 위급하다며 지정 헌혈을 부탁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누리꾼들이 적극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지난 23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 회원 여러분들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A형 또는 O형 '지정 헌혈'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동생이) 음주운전 뺑소니로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 할 정도로 매우 위급한 상태다'며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서 혈액 수급이 어려워 보호자들 노력으로 (혈액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썼다.

지정 헌혈을 바라는 절박한 요청에 수천 개의 추천과 함께 수백 개의 댓글이 동반되고 실제 헌혈로도 이어졌다.

작성자는 이후 추가로 쓴 글에서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동생이 혈액 30팩 정도를 수혈받았다고 한다'며 '(혈액이) 너무 많이 들어와 간호사들이 놀라고 가족들 모두 감사해하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고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시 40분께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앞 삼거리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쏘렌토 승용차와 K7 승용차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K7 운전자가 많이 다치는 등 두 차량에 타고 있던 3명 모두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쏘렌토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돼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후 두 차량 탑승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뺑소니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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