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집 주변 녹지 노출과 아동의 지능과의 연관성'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발표

나무·숲 많은 지역에 사는 아동, 아이큐 점수 높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아동의 집 주변 녹지 공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아이큐 점수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월 환경부지정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센터장:홍윤철) 연구팀에 의해 국제 저명 과학전문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된 이 연구는 녹지공간이 많이 분포된 곳에 거주하는 아동일수록 아동의 아이큐 점수가 증가되는 경향을 보여주어 녹지의 긍정적 효과가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6세 아동 18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주소와 6세의 주소를 기반으로 집주변 녹지분포를 조사하였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환경공간정보서비스(https://egis.me.go.kr/)에서 토지피복지도(항공사진과 위성영상을 이용한 지표면의 상태를 표현한 지도)를 바탕으로 녹지면적을 산출하여 녹지 증가 당 아동의 아이큐 점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 중 녹지 노출보다는 출생 후 유아기인 6세 시점에서의 녹지 노출과 아이큐 점수가 연관성이 더 높았으며, 녹지의 종류를 자연 녹지(활엽수림, 침엽수림, 혼효림, 자연 초지 등)와 인공 녹지(공원, 가로수, 인공 초지 등)로 구분하였을 때, 자연 녹지보다는 인공 녹지에서의 아이큐 점수와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연구진(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이경신 사무국장,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 공동 1저자)은 “집 주변 녹지의 노출은 대기 오염 감소 및 도시 소음 감소로 인해 아동의 스트레스 저하와 사회적 접촉기회의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인지능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윤철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집 주변 녹지공간이 도시지역에 사는 아동의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과 동시에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도시계획가 및 정책가들에게 어린이의 정신건강을 위한 도시계획과 공공보건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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