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와 업무협약…상수도분야 혁신기업 발굴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수돗물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우수기술을 가진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실증 및 연구협력에 나선다.
시는 상수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2021년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를 시행하고 수질관련 과제 4건을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물연구원이 공모한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는 민간의 우수기술을 발굴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 지원금(과제당 최대 1000만 원) 및 상수도 현장을 실증장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붉은 수돗물, 수돗물 유충 등 생산·공급계통의 수질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민간 분야의 ‘수질분석 및 수처리 기술’을 발굴해 수질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시는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에 적합한 수요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수질분석, 수처리공정, 재료, AI자동화, 에너지분야 등의 최신 민간 기술을 조사했다. 또 서울물연구원 내 부서별 수요기술을 청취해 수질분석 및 수처리 분야의 우수기술 4건을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공모하는 기술개발형 테스트베드 과제는 ▷조류로부터 안전한 원수 관리를 위한 ‘조류분석 자동화 기술’ ▷정수과정 중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경제적 필터기술’ ▷배관 내 필터 변색여부를 수치화해 수돗물의 탁질 변화를 탐지하는 ‘배관 내 탁질 정밀 감지 기술’ ▷유충 발생 방지를 위한 최적의 활성탄지 세척 및 모니터링 방안을 찾는 ‘활성탄 팽창률 자동측정 및 화상시스템을 활용한 생물모니터링 기술’ 등이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국내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5월 14일까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arisu.seoul.go.kr) 또는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의 공지사항을 확인한 후 전자메일(hwh0308@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접수 마감 후 기술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현장적용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참여기업과 제품이 확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실증장소, 기간 등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협의해 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년의 현장실증 기회를 가진다.
이인근 서울물연구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에게 실증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물산업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수질분석과 수처리 분야의 우수 기술을 발굴해 향후 수질관리에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