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중랑천 주변 차단

서울 덮친 ‘고병원성 AI’…2017년 이후 처음
31일 오전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이 나와 방역 당국 관계자가 인근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의 예방적 살처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도봉구 우이천과 노원구 중랑천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H5N8형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이천에서 지난달 26일, 중랑천에서는 지난달 27·28일 발견된 폐사체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밀검사 결과 지난 5일 최종 확진됐다.

시는 발견 지점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 내 가금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짚, 알 등의 이동을 제한 중이다.

반경 10㎞ 범위에 들어가는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조류 전시장 관람을 중지하고 매일 2회 소독과 예찰을 시행하게 했다.

다만 서울은 농장 형태보다 관상 목적으로 기르는 소규모 사육이 많은 점을 고려, 사람·차량 이동제한 조치는 하지 않는다.

서울시 AI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을 맡은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서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철새 도래지 방문 등 야생조류와의 직접적 접촉을 피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