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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친소’ 롯데월드, 멸종위기 홈볼트펭귄 탄생, 참물범 입양
새해 벽두 아쿠아리움 겹경사
노산에 아쿠아리스트가 껍질 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해 벽두 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겹경사가 났다.

멸종위기종인 남미 원적(原籍)의 홈볼트 펭귄 아기가 알에서 깨어나 한국 태생이 되었고, 입양된 참물범 두 마리가 한국 적응 훈련을 마치고 기존 식구들과 동거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멸종위기종 홈볼트 펭귄 아기가 알에서 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스트의 정성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5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12월초, 홈볼트 펭귄 하늘(수컷, 6세)과 흰파파(암컷, 8세) 사이에서 알이 부화했다. 아쿠아리스트들의 정성스런 노력의 결실이었다. 홈볼트 펭귄은 알을 낳은 후 높은 바위나, 구아노(바다새의 배설물이 응집된 곳)층 또는 땅속에 둥지를 만들어 약 40일간 알을 품어 부화 시키는데 어미의 상태가 여의치 않은 경우 종종 부화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번엔 노산이라 아쿠아리스트들이 어미를 대신하여 아기 펭귄의 인공 부화를 진행했다. 전문 수의사 등은 아기펭귄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상시 인큐베이터 온도를 유지하고, 껍질 제거를 도와주는 등 노력끝에 아기 펭귄 부화를 성공시켰다.

아기펭귄 최적 온도 유지

새로 태어난 홈볼트 펭귄은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편. 극지방에 살 것 같은 펭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비교적 따뜻한 남미 페루와 칠레 해안을 따라 서식하는 펭귄으로 국내 생활에 최적화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등급을 취약(VU)으로 설정한 만큼 이번 아기펭귄의 부화 성공은 더욱 의미있었다.

앞으로 생육환경 적응을 위한 아쿠아리스트와의 친밀감 형성과정과 무리와 어울릴 수 있도록 사회화 훈련과정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두번째 새 식구인 참물범은 비너스·헤라(암컷, 13세). 올해 열 세살 동갑내기 친구인 이들은 일명 '잔점박이 물범'으로 알려진 참물범으로, 대서양과 태평양에 걸쳐 주로 분포하며 사람들에게 가장 흔히 알려진 물범이다.

“둘만 있다가, 다섯 식구 대가족 되니 너무 좋아요” 물범 대가족의 유영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스트들의 보살핌속에 건강한 대가족들 이뤄가고 있는 물범들

비너스와 헤라는 철저한 건강관리 훈련과 질병검사를 마치고 환경 적응 훈련을 거쳐 건강한 모습으로 기존 참물범 3남매(맨디, 하니스, 조지)와 함께 바다사자 수조에서 생활하게 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이자 귀염둥이 3남매는 겁이 많고 민첩성이 좋은 맨디(암컷,11세), 가장 몸집이 큰 하니스(수컷, 7세), 덩치가 작아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조지(암컷,6세)가 있다.

여기에 운동신경이 좋고 식탐이 많은 비너스, 활발한 성격의 헤라까지 새로 합류해 총 다섯마리 대가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참물범은 추운 환경에서 적응 진화해 피부 아래 두꺼운 지방층이 있어 체온 유지에 유리하며, 이 넉넉한 지방 덕분에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을 가지게 됐다. 또한 잔점박이 물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몸에 점박이 무늬가 있고, 유선형 몸에 꼬리가 짧고 평편하며 V자 모양의 콧구멍이 특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보호하고, 이를 통해 생물 종 다양성 보전과 증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고객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소독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입장 시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통한 체온 측정, 마스크 필수 착용을 원칙으로 하며 관람 중에도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매일 3회씩 아쿠아리움 내 정기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선 내 25m 간격마다 손 소독기를 설치해 손님들 이용을 돕고 있다.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수조 관리 시 방역 발판과 손 소독기를 필수로 사용하고 있다. 직원과 손님의 안전뿐 아니라 시스템을 이용한 생물관리 및 정기검진을 통해 동물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롯데월드측은 설명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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