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저장탱크 슬러지 청소과정서 폐기물 발생 줄여

“친환경 기술 확보로 석유화학사 ESG 모델 확립 주력”

SK인천석유화학, 업계 최초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 개발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가 개방검사 중인 원유 탱크 앞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친환경 탱크 클리닝(Tank Cleaning) 기술’을 개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기존보다 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석유화학사들은 유류 저장탱크 내부의 슬러지(기름, 물, 찌꺼기 등의 침전물)를 탱크 밖으로 반출하는 방식을 택해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냄새도 발생해 환경 문제가 지적돼 왔다.

SK인천석유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은 이같은 폐기물을 기존보다 70%줄이고, 슬러지에서 회수하는 원유량은 3배 이상 늘릴 수 있게 설계됐다.

모든 과정이 탱크 내에서 진행 되기 때문에 냄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일부 폐기물은 재생 연료유로 전환해 에너지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업계 최초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 개발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들이 사내 폐수처리장 내 실험실에서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SK인천석유화학 제공]

이밖에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에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도입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은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과 국내 대학이 산학협력을 통해 업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신기술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미생물 영상을 분석하고, 하·폐수 처리시설 원격 관리 시스템으로 하·폐수 유입부터 방류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하·폐수 처리 효율이 20% 이상 증가하고, 에너지 비용(동력비 등)도 약 10~15%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친환경 혁신 기술로 환경 문제를 해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그린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해 석유화학 산업의 ESG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