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소화장치함 디자인 개선 시범사업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비상소화장치함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디자인 제고와 함께 주민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호스릴 형식을 도입하는 환경 개선작업도 진행 중이다.
주로 고지대 주택가 밀집지역에 거주민의 신속한 화재대응을 위해 설치돼 있는 비상소화장치함은 무색의 스테인리스 재질이다.
새 단장한 비상소화장치함은 화재안전과 관련된 그림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더했다. 또한 안내표지판을 함 상부와 양쪽에 게시해 보다 눈에 잘 띄고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새 함은 성북소방서에서 관리하는 4곳에 시범 도입됐다. 새 단장에는 성북소방소와 의용소방대, 자원봉사 학생이 함께 참여했다.
성북소방서 관계자는 “이번에 개선한 비상소화장치함은 도시미관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좁은 골목길 주변을 한층 화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비상소화장치 개선은 주민들의 사용 편의를 제고하는 환경개선 작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서울시는 현재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 2628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 운영 중으로, 올해부터 노후 비상소화장치 전반의 외함 디자인을 변경하고 호스릴 형식을 도입해나가는 환경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득수 성북소방서장은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을 적용해 화재 시 지역주민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고지대 주택가 화재 초기시 시민자율 대응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