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치료병원 3곳에 지원 계획…70만 달러 규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와의 협력으로 미얀마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3곳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을 지원한다.
27일 코이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증식에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 이상화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 이연수 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 먀레이세인(Mya Lay Sein) 미얀마 보건체육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지원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미얀마 보건체육부와의 협업 하에 진행됐다. 미얀마는 개발협력구상에서 선정된 9개 중점방역협력국 중 하나다.
의료폐기물의 경우 정부 방침에 따라 일반폐기물과 분리 후 전용 차량으로 수거하여 매립장에서 소각 또는 일정 깊이 이상 매립이 필요하나, 미얀마 UNOPS 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61개 공립병원 중 62% 이상이 의료폐기물 처리 가능 소각 기능이 부재해 코로나19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코이카는 70만 달러(한화 7억7000만원) 규모로 미얀마 정부가 지정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3곳에 코로나19 의료폐기물 처리를 위한 마이크로파 방식의 의료폐기물 처리시설(Microwave Waste Management Unit)을 각 1대씩 총 3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얀마 내에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에 있어 핵심 의료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원할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시간당 약 50kg의 의료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소각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3개 병원에 근무 중인 의료인력 약 500여 명, 병원 내 485개 병상에서 치료받는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