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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직격탄 상권. 연대 앞 삼거리 치킨집이 망했다[부동산360]

  • 불경기·폐업 증가 보여주는 공실률 일제히 올라
    코로나 ‘집콕’, 외국인 유입 끊기자 홍대 골목길 폐업 속출
    상권 메인도로-골목상권, 요식업-옷가게 온도차 존재
  • 기사입력 2020-09-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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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한 상가가 폐업한 모습. 대학들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신촌 일대 유동인구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삼거리에 있는 1층 치킨집. 권리금만 7000만원에 달했던 이 점포가 최근 권리금 ‘0원’의 급매물로 나왔다. 업주는 권리금이라도 지키고 싶었지만 매출급락으로 월세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남은 보증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가게를 내놨다. 문제는 무권리금에도 이곳에 들어올 이들이 없다는 점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면서, 상권의 입지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특히 비대면 강의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개강 특수를 잊은 대학가 주변 상권에는 하나, 둘 문을 닫는 점포가 늘고 있다. 신촌 뿐 아니라 중국 관광객의 사진 찍는 명소로 꼽혔던 인근 이화여대 앞 거리도 가게 문을 열고 닫는 이가 끊긴지 오래다. 명동이나 이태원 등은 물론 강남의 지하상가에도 받는 타격도 상당하다. 대기업 브랜드가 들어섰던 1층 로드숍도 문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대학가 및 서울 주요 상권을 둘러봤다.

지난 21일 찾은 홍대입구역 젊은의 거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유동인구의 80~90%가 빠졌는데, 이제 상권이 좋다 나쁘다 평가도 어렵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2분기 홍대입구 중대형 상가공실률은 8.5%, 신촌은 10.5%다. 10개 중 한 곳이 비어 있다는 말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시장조사를 나가보니, 홍대입구 상가들이 낮에도 텅 비어 있었다”면서 “그나마 오피스 밀집지역은 출근을 해야 하니 낮 장사라도 하는데, 문 닫은 대학가나 여가를 주로 보내는 상권은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접근성이 좋은 1층은 그나마 버티는데, 골목길이나 2층과 3층의 상가점포는 권리금도 없고 보증금과 월세를 낮춰도 들어올 리가 없다. 박 소장은 “권리금까지 내고 지금 상황에서 창업을 하려는 수요가 없다보니,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극한의 상황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서 2분기 폐업한 점포만 2만개다.

한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는 “처음엔 사장 본인 인건비를 포기하고 임대료와 직원 월급 등 고정비용을 겨우 맞추다가, 다음엔 아예 영업을 접고 폐업만 하지 않은 채 권리금을 받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다가 이젠 남은 보증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무권리금 점포가 시장에 나오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초저녁 영업을 준비하는 2호선 건대입구역 상권의 모습. 1층 기준으로 폐업한 곳은 찾기 어려웠지만, 길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헤럴드경제DB]

업종에 따라 부침의 정도도 달랐다. 옷가게와 화장품 등 소비 품목은 대기업 로드숍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발길이 끊겼다. 그나마 ‘먹는 장사’가 근근히 살아남아 있다. 신촌역 인근 C공인은 “액세사리나 옷가게, 신발가게부터 하나씩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먹자골목’으로 유명한 건대입구 상권은 대학가 상권 중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건대입구역 근처의 B공인 대표는 “건대는 음식점과 주점 등 주로 먹고 마시는 상권”이라며 “그나마 학생과 일반 직장인 비중이 5대 5 정도여서 그나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분기 건대입구 상권의 공실도 6.1%로 전년 동기 4% 대비 상승했으나, 홍대입구나 신촌에 비해선 적은 편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먹고 마시는 것보다 입고 꾸미는 데 쓸 비용부터 먼저 아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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