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하천에서 물고기 떼죽음, 차량 전복으로 인한 기름 유출 등 작은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 초동대처에 쓰는 지침서인 ‘하천의 소규모 수질오염사고 대응 매뉴얼 및 사례’를 제작,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고 시 신속 대응해 수질 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소규모 수질오염사고란 시민과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피해 정도가 경미하고, 자치구나 시 한강사업본부가 자체 수습할 수 있는 사고를 말한다.
기존에도 수질오염사고에 관한 서울시와 정부 지침서가 있긴 했지만, 하천의 소규모 사고만을 다룬 지침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초동대처가 늦어지면 어류폐사로 이어지거나 오염원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방점을 뒀다.
지침서에는 지난 10년 간 한강, 안양천, 중랑천 등 서울 시내 15개 하천에서 발생한 수질오염사고와 실제 대응사례를 실었다. 수질오염 사고의 원인과 유형, 원인, 초기 대응 과정과 방법 등이 담겼다.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방법, 우수 선제 대응 사례 뿐 아니라 시-자치구-관련기관 간 상호 협력 사항 등을 세부적으로 담아 유사 사고 발생 시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했다.
부록으로 수질오염사고 시 필요한 각종 서식 자료와 과거 수질 측정 자료를 달았다.
이 책자는 25개 자치구에 배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 내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자치구 등 유관기관 간 수질오염 사고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공유하고 지침서의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