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수배’ 윤지오 버젓이 생일파티…안민석 책임론까지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인 윤지오 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파티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자 그를 ‘공익제보자’라 주장하며 지원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난받고 있다.

윤 씨는 ‘고(故) 장자연 사건’ 증인을 자처하면서 후원금을 받아챙긴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해외 출국을 사유로 지난 5월 기소중지가 된 상태다.

하지만 윤 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찍은 8초 가량의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 배경에는 토론토 CN 타워가 보여 그가 머문 특정 장소를 유추할 수 있을 정도다.

16일 국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윤 씨가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을 빚었다.

법무부뿐만 아니라 안 의원에게도 윤 씨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안 의원은 지난해 4월 ‘윤지오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지오 지킴이’를 자처했다. 당시 그는 “윤지오의 진실을 향한 투쟁이 외롭지 않기 위함”이라며 “윤지오 혼자의 싸움이 아니라 의원들이 의로운 싸움을 함께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윤 씨의 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안 의원은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라고 반발했었다.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안 의원은 "선한 의도로 윤 씨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그분들은 저의 제안에 선한 뜻으로 윤 씨를 도우려 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윤 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빛'을 설립하고 후원금 1억4000만 원을 모금했다가 후원금을 낸 439명으로부터 후원금 반환 소송을 당했다. 또 '열세 번째 증언'의 출판 작업을 돕던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