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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대기업 화장실서도 ‘수돗물 유충’ 나와…불안 고조
지난 21일 청주 아파트 화장실서 발견된 유충.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인천에서 시작돼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기업 화장실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대기업 사옥 4층 남자화장실 세면대에서 지난 19일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발견돼 신고 접수됐다.

검사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서울, 대전, 울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유충 및 벌레 발견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에는 청주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사업본부가 22일 “유충의 종을 밝히기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양천구 다세대주택의 화장실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최초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과 같은 정수 설비가 적용된 정수장 일부에서 유충이 발견되자 전국 정수장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벌이고 보완조처를 지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 지자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오인하지만, 여름철 주변 하천과 하수에서 서식하던 성충들이 외부에 받아놓은 물통 등에 산란한 것”이라며 “최근 나방파리 유충을 깔따구로 오인한 신고가 전국적으로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모 빌라에서 수돗물 유충이 처음 발견된 이후 20일 오후 6시 까지 187가구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유래한 것으로 지목된 인천 공촌정수장 외 6개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공촌정수장에 적용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을 15∼17일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7곳 정수장에서 유충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다.

활성탄지는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활성탄지에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갔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에 대해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벌여 이번 주 중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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