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식후 상복부 속쓰림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 한국인 10명 중 1명은 평생 동안 한번 이상은 겪을 정도로 흔한 위·십이지장궤양의 신호입니다. 소화성궤양은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위산으로 대표되는 공격인자와 점액성분의 방어인자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식사와 상관없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이 악화되는 경우 십이지장 협착으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구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악화되면 출혈로 인해 흑변이나 토혈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게는 위관장 천공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한국인은 이 균의 감염률이 높고 음식문화의 특성상 전파가 잘 되어 더욱 취약합니다. 이외에도 약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하는데, 혈관질환치료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하거나 노인성 관절질환이 증가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생기기도 합니다.

[생생건강365] 식후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의 신호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검사를 통해 균이 발견되면 제균치료를 가장 먼저 하며 음주, 흡연,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줄이고, 자극이 강한 조미료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중이라면 추가로 위산억제재나 위점막보호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 또한 소화성궤양 발생과 악화에 도움이 됩니다. 소화성궤양은 재발하기 쉽고 난치성궤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아졌다고 해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해야 재발과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최혁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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