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도시철도 분야 국내 최초
향후 도심내 대중교통 분야 환경성적인증 확대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22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운송서비스에 대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제조·사용·폐기 등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해 인증하는 제도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물발자국,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오존층 영향 등 7개 환경성 정보 모두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도시철도부분에서 국내 최초를 기록했다.
환경산업기술원과 부산교통공사(사징 이종국)은 이날 서울 은평구 기술원 내 대회의실에서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도시철도 운송서비스의 환경성 정보 공개 확대 및 온실가스 저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은 한 명이 한 개의 역을 이동(부산도시철도의 경우 평균 1km)할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 35.89g(CO2 환산)이다. 탄소발자국은 서비스 준비단계부터 서비스 제공단계까지 전체 과정에서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량한 수치다. 이 탄소발자국을 배기량 2000cc인 휘발유 자동차의 탄소발자국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 휘발유 2000cc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164.3g이다.
이번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도시철도 운송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함으로써 향후 환경영향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도시철도 운송서비스의 환경 영향을 확인한데 그치지 않고 도시철도 운송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추가로 줄여 저탄소 인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