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남)=지현우 기자] 성남시는 지역 내 미세먼지 배출량 34%를 차지하는 도로 발생 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모두 9대 살수·분진흡입청소 차량을 상시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최근 18억원을 들여 천연가스 살수 차량 8대와 분진흡입청소 차량 1대를 사들였다. 이들 차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도로에 투입돼 하루 44t의 물을 뿌리고, 3.2t의 분진을 빨아들인다. 살수·분진흡입 작업은 성남대로, 수정로, 서현로, 대왕판교로 등 20곳 도로 1331㎞ 구간에서 이뤄진다.

성남시, 미세먼지↓ ‘살수·분진흡입차’ 상시 가동
성남시 분진흡입 청소차가 성남대로에서 차량 밑바닥에 장착된 기기로 도로재비산먼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성남시 제공]

대상 도로 중에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도로인 원터로, 논골로 등은 미세먼지 집중 저감 구간이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땐 살수·분진흡입청소 차량 운행 횟수를 늘려 산성대로, 둔촌대로, 돌마로, 분당로 등 모두 40곳 도로 2000㎞ 구간 재비산먼지를 빨아들이고 물을 뿌린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지역 내 75곳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사물인터넷 기반 미세먼지 측정기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각 측정기가 차량 단말기로 전송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산소포화량, 이산화질소 등 데이터를 토대로 도로별 살수량 등을 결정한다.

성남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성남지역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 1013t 중에서 341t(34%)이 도로 운행 차량에서 발생하는 도로재비산먼지”라면서 “살수차와 분진흡입 청소차를 상시 운행하면 미세먼지 저감에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