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차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방지 위해선 차량용 공기청정기 설치해야
맑은 날엔 창문 열고 차량 전체 환기…미세먼지 심한 날엔 외기 순환모드
초미세 집진 에어컨·히터 필터 [불스원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의 난방 사용이 시작되며 겨울철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집안 뿐 아니라 차량 내 공기질 관리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전문가들은 뷰티나 생활가전 영역에서 안티 더스트(Anti-Dust) 제품이 각광받듯 밀폐된 차량 실내 공기 또한 전문 용품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4일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에 따르면 차량 실내 공기 관리의 가장 기본이 바로 정기적인 에어컨·히터 필터 교체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등을 가장 먼저 걸러주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보통 6개월 또는 1만㎞ 주행 시 교체를 권장하지만, 지금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시기에는 3개월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히터 필터를 선택할 때는 어떤 크기의 미세먼지를 최대 몇 %까지 차단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다수의 제품들이 모두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강조하지만,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똑같이 99% 이상이더라도 10㎛ 이하의 미세먼지와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흔히 에어컨·히터 필터만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지만, 승하차 시 유입되는 미세먼지까지 100% 막긴 어렵기 때문이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때에도 공기 정화 능력의 핵심인 필터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99.95% 이상 제거하는 H13 등급의 효율을 갖췄는지, 또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청정화능력(CADR),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등을 심사해 부여하는 CA인증을 갖췄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차량 전체를 환기시키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외기 순환 모드로 일정 시간 전환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높은 에어컨·히터 필터를 사용할 경우 외기 순환 모드라 하더라도 차량 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상당량 차단하며, 남아있는 미량의 미세먼지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 내부의 미세먼지는 외부에서 유입되기도 하고, 실내의 오염물질로 인해 발생되기도 한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에어컨·히터 필터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차단했다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미세먼지 포집에 효과적인 카매트를 사용하고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청소기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