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회의 이사국들과 전격 회동을 갖고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회 회의 직전 이사국들과 이해 당사국인 한국·일본 등과 1시간2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코앞에 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관련기사 4면
비건 대표의 이같은 오찬 회동은 안보리 회의에 앞선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오찬에서 미국이 최근 북한의 상황이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안보리가 단합된 모습으로 대북정책을 해나가야하고, 그런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이자리에서 외교적 해법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은 이날 오후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경고했다.
강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