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피해 예상돼…산림청이 보호해야”

지역민들도 탄원서 제출하며 관련 대책 마련 촉구해

김영우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안돼” 산림청장에 답변 요구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김재현 산림청장을 만나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설치와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을 만나 ‘의정부시 쓰레기 소각장’ 문제와 관련, 지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광릉숲은 551년 동안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있어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숲”이라며 “. 그러나 소각장이 들어서면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에 광릉숲에 막대한 피해가 갈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광릉숲의 보호에 앞장서야 할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이 이를 방관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소흘읍 주민들은 소각장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했다”며 “소각장이 설치되어 국립수목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인지했다면 산림청은 공식 의견을 내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국립수목원은 현재 광릉숲 보호를 위한 TF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의 훼손을 막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김 청장에게 요구했다.

이날 만남에는 지역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학부모회장 등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해 산림청에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건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지역민들은 이날 4000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산림청에 전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