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판문점 회동을 두고 '선거용 쇼'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또 한 번 도널드 트럼프는 그가 미국인을 위한 결과를 얻는 것보다 자신을 위한 사진찍기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입증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는 사람을 죽이려 하는 폭군 김정은을 거듭 국제무대에 띄워주고는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가 얻은 것이라고는 (애초) 중단되지 말았어야 할 실무협상을 재개한다는 약속에 불과하다. 세 차례의 TV용 정상회담에도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구체적 약속 하나 갖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개의 미사일이나 핵무기도 파괴되지 않았고 한 사람의 사찰단도 (북한 핵시설) 현장에 있지 않다. 오히려 상황은 악화됐다. 북한은 핵물질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더는 국제무대의 왕따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가 우리의 적들과 함께 앉아 협상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것이 단지 사진 촬영 기회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역시 CNN 방송과 회견에서 "그것은 모두 쇼이고, 상징적인 것으로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