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소라’의 고변이 유전자마커를 개발, 유전적 다양성 분석과 종 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는 소라의 유전정보를 확인해 서식지와 유전적 다양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소라의 집단별ㆍ개체별 자원 상태를 분석해 소라의 체계적인 종 보전ㆍ관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소라는 타우린 함량이 높은 대표 해산물 중 하나로 우리 몸에서 쓸개즙을 만들고 지방을 체내에서 녹여 배출해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알코올 분해도 도와 술을 해독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과 DHA 성분도 풍부해 빈혈 예방과 안구 건강, 두뇌 발달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라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나 특히 남해안에 많이 서식한다. 특히 제주 소라는 전국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온난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에 의해 먹이생물인 해조류가 감소하면서 소라의 유전적 다양성 분석을 통해 해양생태계 내 소라의 지속적 종 보전 및 관리를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소라의 개체군과 유전적 다양성 보전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고변이 유전자마커를 개발, 종 보전을 위한 기술을 마련했다.
이대성 해양생물자원관 유전자원연구실장은 “앞으로도 소라와 같은 우리나라 중요 해양생물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 종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유전적 보존 방안 기술을 개발해 해양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