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14일 새벽 경북 의성군 한 야산 숲속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붉은점모시나비의 짝짓기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용철 작가는 “귀한 분을 상면하러 간다는 들뜬 기분으로 카메라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 과천에서 밤 12시에 출발해 이른 새벽 현장에 도착했다. 동트기를 기다린 끝에 붉은점모시나비를 찾았다. 짝짓기모습을 담기 위해 여러해 동안 도전을 했지만 거듭 실패했는데 이제서야 소원 풀이를 했다”며 “오랜만에 손 맛을 제대로 만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한지성 곤충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집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등록된 세계적인 멸종위기 곤충이다. 환경부는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사업을 진행해 인공증식한 개체를 자연에 방사하는 등 노력해왔다. 강원도 삼척과 경북 의성이 대표적인 서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