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아닌 연중 노력 필요” 지적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식목일 주간을 맞아 기업들의 나무심기 행사가 한창이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저감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책으로서 식목만한 수단도 없다. 1ha의 숲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30년생 이상의 나무 한그루는 대략 대기 1000㎥당 7000개의 먼지입자를 흡수한다.
한국제지연합회 소속 11개 제지회사는 지난 30일 평택시 안중읍 일대 국유지 1ha에 마가목 2000그루를 심었다. 이날 연합행사에는 대한제지, 전주페이퍼,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한솔제지, 홍원제지, 삼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아세아제지, 태림페이퍼 등에서 270여명이 참가했다.
제지연합회 김석만 회장(무림P&P·페이퍼 대표)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매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보다 더 의미 있는 것도 없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환경개선을 위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열어 신혼부드 252쌍과 함께 전나무, 산벚나무 등 8000그루를 심었다. 행사에는 사회 각계 리더, 유한킴벌리 임직원, 산림청 관계자 등 600명이 참가했다. 이 회사는지난 2017년부터 양감면 14ha(14만㎡)에 ‘신혼부부숲’을 조성 중이다. 2021년까지 4만그루를 심는다.
한국중부발전과 이브자리도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부지에서 시민 700여명과 함께 ‘한강 탄소상쇄숲 조성 행사’를 최근 열고, 1.4ha에 버드나무 등 900그루를 심었다. 탄소상쇄숲 조성을 통해 도심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게 목적으로, 2014년 이후 올해로 6년째다. 이날 심은 나무는 2049년까지 30년간 참여 시민의 이름으로 보호·관리된다.
나무심기 행사가 이같이 일회성으로 식목주간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산림과학원 측은 “나무심기와 숲 가꾸기는 가장 정직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이며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다. 일회성 행사로 그칠게 아니라 기업과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노력을 연중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