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협력공동위, 국장회의…청천프로젝트 6곳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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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공동구축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협력을 확대한다. 양국이 대기 질 예보 정보와 예보기술을 교류하고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할 경우 미세먼지 예보정확도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과 외교부 권세중 기후변화외교국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중 환경협력회의‘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각 나라의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저감해 나가기 위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진행하고 실행방안을 구체화해 올 하반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때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조기경보체계 공동구축은 우리 환경부가 제안해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양국은 대기 질 예보 정보 및 예보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예보를 통해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특히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경로 규명을 위해 지난 2017년 5월에 시작한 청천 프로젝트의 관측방식과 조사대상지역을 늘려 현재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천 프로젝트는 지상과 항공관측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지역 주요도시의 대기오염 물질 특성을 파악하고 오염 원인을 규명하는 한중 공동조사 연구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작년 6월에 중국 베이징에 개소한 ‘한ㆍ중 환경협력센터’가 구심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양국 환경담당 부처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과는 각각 지난 23일과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와 국장회의에서 나왔다. 공동위에는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국장회의에는 황석태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중국 측은 미세먼지를 담당하는 궈 징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편, 양국은 다자적 차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대기오염 관련 과학과 정책이 결합한 협력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중 양국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LTP) 연구 요약보고서’가 올해 하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발간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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